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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주민번호' 묻는 경찰에 "개인정보 빼내려고?"라며 눈 부릅 뜬 '살인마' 안인득

경남 진주 살인사건의 범인 안인득씨가 경찰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진술을 일체 거부하고 있다.

인사이트'진주 아파트 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경남 진주시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사건의 범인 안인득(43)이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일절 거부하고 있다. 

 

안씨는 "경찰이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빼가려고 한다"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진주경찰서는 "신문조서를 작성 도중 안씨에게 신상을 물었는데 안씨는 '개인 정보를 빼가려는 것이냐'며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기억이 안 난다고만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안씨는 세 명의 프로파일러로부터 정신 심리 상태 분석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안씨는 이마저도 '개인 정보 유출'을 이유로 거절하고 있는 중이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은 안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범행 동기, 사건 당일 동선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느 하나 신빙성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수사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안씨는 이날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설 때도 반성하는 모습은커녕 오히려 억울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피해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진주시의 부정부패가 심각하다.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도 정말 미친 것들이 수두룩하다"는 등 횡설수설 했다. 


인사이트뉴스1


경찰은 안씨의 휴대전화와 CCTV를 분석하는 한편,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통해 범행 상황을 재구성할 계획이다. 

 

안씨는 17일 오전 4시 25분쯤 진주 가좌동의 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계단으로 대피하는 주민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안씨의 범행으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을 비롯해 5명이 숨졌다. 6명이 흉기에 찔려 크게 다쳤고, 9명이 화재 연기를 들이마시는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