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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 사요" 남양유업이 출시한 신제품 본 누리꾼들의 차가운 반응

누리꾼들은 남양유업 신제품 후기글에 "응 안 사요", "믿고 거르는 남양" 등 비판적인 댓글로 일관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남양유업이 내놓은 신제품이 누리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양유업 신제품 후기가 실물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사진 속 제품은 남양유업에서 출시한 '남양 3.4 우유'로, 1980~90년대 자판기에서 판매하던 우유 맛과 비슷한 맛을 재현한 제품이다.


글쓴이는 "옛날 느낌의 디자인 때문에 생각나서 하나 사봤다"며 "달달하니 당 떨어질 때 괜찮다"라고 평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누리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남양 불매", "응 안 사요", "믿고 거르는 남양" 등 비판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맛을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디자인을 보고도 관심을 내비치지도 않았다. 누리꾼들은 오로지 부정적인 반응만 나타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 이후 소비자들의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겪고 있다.


당시 남양유업 직원이 대리점에 폭언을 퍼붓는 음성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고, 그때부터 시작된 불매운동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이다.


실제로 2012년 1조 3,650억원까지 올랐던 남양유업의 매출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현재는 1조원대를 간신히 유지하는 수준이 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게다가 최근에는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가 마약 혐의로 구속되며 또다시 소비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황하나와 일가족은 회사와 무관하다. 창업주 외손녀라는 이유만으로 남양유업 회사명이 같이 언급돼 관련 종사자들이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개인의 일탈행위가 법인인 회사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황하나 보도 내용에 남양유업 회사명 언급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5년 간의 불매운동이 남양유업 매출에 타격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016년 남양유업 매출은 각각 1조 2,150억원, 1조 2,392억원이었지만 2018년에는 1조 79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2014년 '백미당'이라는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며 디저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