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사 '남친'과 동거하던 20대 여성, '프로포폴' 주사 맞은 채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이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강모(28)씨와 동거하던 성형외과 의사 남자친구가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하고 긴급체포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여자친구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해 숨지게 한 성형외과 의사 A씨(43)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의료법 위반,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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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A씨와 동거하던 강씨는 전날 오후 3시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강씨의 팔에는 주삿바늘이 꽂혀 있었고, 수액 봉지도 연결돼 있었다. 봉지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프로포폴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분류되는 마취제다. 과다 투약 시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어 처방전 없이 제공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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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정식 의료 시설이 아닌 곳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행위는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게다가 집에서 스스로 투약하는 건 더더욱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한다. 

프로포폴을 투약하면 혈중 산소포화도가 크게 떨어지는데, 집에서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없어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소포화도가 높아질 경우 뇌사나 사망에 상태에 이를 수 있다.  

경찰은 A씨가 평소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잠을 자지 못하는 강씨에게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