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절친 시소코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한달음에 달려와 챙겨준 '쏘스윗' 손흥민

손흥민은 부상으로 쓰러진 시소코를 걱정하며 그가 경기장을 나설 때까지 곁을 지켰다.

인사이트CLC CARD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축구 실력은 물론, 인성마저 '월클'인 손흥민은 부상 입은 동료를 보고 스윗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8일(한국 시간) 토트넘은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시티와의 2차전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에는 매우 역사적인 날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시소코가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전반 34분 맨시티 케빈 데 브라위너를 막다가 부딪힌 부위가 탈이난 것이다.


시소코는 다리를 절뚝였고, 손흥민이 곧바로 다가가 괜찮은지 물었다. 시소코는 몸 상태를 간단히 설명하고 다시 경기에 임했다. 


인사이트CLC CARD


하지만 2분 뒤인 전반 36분, 시소코는 결국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지난 1월에 다쳤던 오른쪽 사타구니가 문제가 된 것이다.


쓰러진 시소코를 본 손흥민은 한달음에 달려와 그 옆을 지켰다. 허리를 숙이고 시소코와 차분하게 대화했다. 중요한 순간, 부상을 당해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 좌절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로 2014 결승에 출전한 호날두, 2017-18시즌 챔스 결승에 출전한 살라 등이 부상으로 교체아웃될 때 눈물흘리며 좌절한 바 있다. 


시소코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경기장을 나서자 손흥민은 그제야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다.


시소코는 임시치료를 끝내고 다시 경기에 투입됐으나 경기장에 들어온 지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쓰러졌다.


인사이트CLC CARD


이때도 손흥민은 곧장 시소코에게 다가와 걱정을 표했다. 팀 주치의들이 달려온 뒤 손흥민은 조심스럽게 자리를 비켜줬다.


다른 동료 선수들도 시소코 근처로 오긴 했지만, 손흥민처럼 부상 처음부터 끝까지 시소코 곁을 지킨 선수는 없었다.


평소 동료를 아끼는 손흥민의 따뜻한 배려심이 새삼스럽게 돋보였던 순간이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흥민이는 진짜 인성 갑이다", "손흥민 같은 선수 없네", "진짜 끝까지 지켜준다" 등 댓글로 손흥민의 인성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대활약으로 57년 만에 챔스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