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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복권 당첨금 들고 가출한 딸 공개수배한 엄마

한 여성이 11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갖고 가출한 딸을 공개수배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via Daily News

한 여성이 11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갖고 가출한 딸을 공개수배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거액의 당첨금을 들고 사라진 딸을 경찰에 신고한 뒤 공개수배한 엄마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뉴욕(New York) 주 브루클린(Brooklyn)에 사는 51세의 바바라 퀄리스(Barbara Quiles)는 지난 2012년 11억원 짜리 복권에 당첨됐다.

늘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 했던 바바라는 딸 린자 포드(Linza Ford, 21)의 계좌에 정기적으로 돈을 넣어줬다. 

하지만 린자는 엄마에게 자꾸만 당장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급기야 당첨금 전부를 들고 가출해버렸다.​

 

가출 뒤 남자친구와 결혼한 린자, via Facebook

바바라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딸이 예전부터 꼭 가고 싶어 했던 대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돈을 갖고 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디스크와 루프스(lupus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던 바바라는 남은 두 자녀를 부양하기 버거워지자 끝내 가슴 아픈 결단을 내렸다. 
 
린자를 고소해 공개수배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린자는 이 소식을 듣고도 남자친구와 결혼한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정신병에 걸린 엄마의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바라의 첫째 딸 스테파니(Stephanie)는 "엄마가 린자를 많이 아끼고 사랑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바바라는 지금이라도 린자가 돌아오길 바라며 딸을 기다리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