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은 '우울증' 겪는다"며 故 종현 장례식 장면 내보낸 네덜란드 방송

RTL 'Ewout& the Tough K-POP World'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네덜란드의 한 방송사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최근 네덜란드 방송사 RTL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wout& the Tough K-POP World'를 방송했다.

이들은 방송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K-POP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주로 담아냈다.

그중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을 언급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RTL 'Ewout& the Tough K-POP World'

방송사 측은 "K-POP 아이돌들은 우울증을 겪는다"라는 주장의 근거로 종현의 장례식장 영상을 그대로 내보냈다.

종현의 얼굴이 담긴 영정 사진과 장례식장 풍경이 고스란히 방송됐다.

이들의 무례한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방송사 측은 아이돌 그룹 공원소녀의 팬 사인회에 찾아가 마이크를 들이대며 "성형수술을 받은 적이 있냐"라고 노골적으로 질문했다.

또한 다른 멤버에게는 사인을 받는 팬이 있음에도 다가가 "최근 K-POP 스캔들이 많다"라며 의견을 묻기도 했다. 

RTL 'Ewout& the Tough K-POP World'

이들은 팬 사인회 내내 순서를 지키지 않고 무작정 무대 위로 올라가 공격적인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고 논란이 되자 소속사 키위팝 측은 "당시 인터뷰 장면과 스태프, 팬분들이 노출되는 장면을 편집해줄 것과 방송 전 공원소녀가 등장하는 해당 편집본 역시 사전 확인을 받고 진행하기로 협의했지만 저희 측의 어떤 동의나 허락 없이 방송됐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방송 내용을 확인한 결과 처음 전달받은 기획 의도와 달리 왜곡된 내용으로 인해 공원소녀의 이미지를 훼손한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방송사의 무례한 방송을 접한 팬들은 "K-POP에 대한 부정적인 면만 부각해서 악의적으로 내보냈다", "종현 영상 허락은 맡고 쓰는 거야?", "이런 내용이 네덜란드 전역에 방송됐다니 화난다"라며 분노했다.

RTL 'Ewout& the Tough K-POP World'

사진 제공 = 더 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