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이다"···'10년'간 몰카 촬영하다 여친에게 걸린 남성이 한 변명

JTBC '뉴스룸'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집 안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여성들을 몰래 찍어온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7일 JTBC '뉴스룸'은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일면식 없는 여성들의 신체까지 몰래 촬영해온 30대 남성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느 날 피해자 A씨는 남자친구 이씨의 집에서 수상한 스위치를 발견했다.

JTBC '뉴스룸'

방송에 따르면 피해자는 변기 옆에 못 보던 스위치가 있었고, 녹화 장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불법 촬영이 의심돼 주변을 살핀 A씨는 뒤이어 액자와 탁상시계, 차 키 등 곳곳에 숨어 있던 카메라를 발견했다.

피해자의 추궁에 남자친구는 황당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방송에 따르면 이씨가 몰카를 자취하면서 생긴 일종의 '취미생활'이라 설명했다는 것.

이씨의 집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외장 하드와 USB 여러 개에서 불법 촬영물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JTBC '뉴스룸'

지금까지 확인된 불법 영상과 사진만 수백 개가 넘고, 포렌식 작업에 따라 그 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자는 3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고,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