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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운구차 지날 때 '유니폼' 입고 마지막 배웅하는 대한항공 직원들

대한항공 본사 직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도열한 채 故 조양호 회장을 배웅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숙환으로 인해 삶을 마감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비공개 영결식이 어제 열렸다.


영결식의 일환으로 조 회장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도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 앞을 지났는데, 이때 직원들이 총출동해 운구차량을 배웅했다.


지난 16일 조 전 회장의 유해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와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경기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급작스러운 고인의 죽음에 많은 관계자들이 슬퍼한 가운데, 직원들이 운구차량을 배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뉴스1


조 회장의 운구차량이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를 지날 때 '유니폼'을 입은 대한항공 직원들이 서서 배웅한 것이다.


생전 회사를 일군 고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이 넘쳐났던 대한항공이었기에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시민들은 "기업 오너의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거리에 직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배웅하게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뉴스1


또한 "대내외적으로 이미지가 좋았던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별세했을 때 이렇게 직원들을 동원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으며, "어떤 면에서는 2001년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사망 때보다 더 떠들썩한 느낌"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시민들은 추모는 개인적으로 장례식에 참석하는 걸로 끝냈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유니폼을 입고 도열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 조직의 일원이 수장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배웅하는 건 문제될 일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다수 나오고 있다.


한편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미국 현지에서 머물던 지난 8일, 폐 질환과 오랜 숙환으로 인해 삶을 마감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