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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한국, 미세먼지 항의할 거면 중국 땅에 발도 붙이지 마라"

중국 당국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다녀갔는데 굳이 와야겠냐"며 국회의원들의 방문을 공식 거부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 국회의원들이 중국 당국과 미세 먼지 대책을 협의하려 방중하려 했지만, 공식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김학용 환노위원장 등 환노위 소속 여야 의원 8명은 지난 2일 외교부를 통해 중국 생태환경부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방문을 제안했다.


이들은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진정성 있는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한국 의회 방중단의 방문을 거부한다"는 공문을 국회로 보냈다.


인사이트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김학용 환노위 위원장 / 뉴스1


중국 당국은 "얼마 전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문했는데 굳이 국회의원들이 미세먼지 문제로 올 필요가 있냐"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즉 미세먼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 거면 중국에 오지 말라는 이야기로 읽힌다. 중국의 미세먼지 관련 철벽 대응은 이뿐만이 아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오는 5월 초로 예정된 방중 일정에 전인대의 환경 분야 인사들과 면담을 추진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


최근 5당 원내대표단이 방중했을 때도 환경 관련 인사들을 만나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국회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범국가적 대책논의기구'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반 위원장은 16일 미세먼지 현황 세미나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놓고 중국에 책임을 돌리기보다 우리 먼저 저감 노력을 충실하게 이행한 뒤 협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