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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음식 뺏어먹은 '식탐왕'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했습니다"

말도 없이 마음대로 여자친구의 음식을 집어 먹은 결과 남성은 이별 통보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배틀트립'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식이 나오자마자 누가 뺏어 먹을까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는 사람, 다른 사람의 음식을 말도 없이 냅다 집어 먹는 사람.


이처럼 '식탐'의 유형은 다양하다.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같이 먹는 사람의 입맛이 뚝 떨어질 뿐만 아니라 화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우리의 '식탐 대장'들은 언제나 "왜 먹는 것 가지고 서럽게 그래"라며 오히려 억울해하곤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식탐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는 한 남성의 억울한(?) 사연이 올라왔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대 후반인 글쓴이 A씨와 여자친구는 서로 결혼까지 약속하며 4년 동안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여자친구에게서 충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다. 여자친구가 말한 이유는 바로 '돈가스'였다.


이날 A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동네에서 유명한 돈가스 맛집을 찾았다.


역시나 맛집답게 돈가스는 바삭바삭한 식감과 매콤달콤한 소스의 맛에 혀가 녹아내릴 정도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무한도전'


여자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먹다 보니 어느새 A씨의 접시는 깨끗이 비워졌다.


그런데 평소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A씨에게 돈가스 양은 턱없이 부족했다.


A씨는 아무 생각 없이 여자친구의 접시에 놓인 돈가스를 몇 개 집어 먹었다.


돈가스를 먹는 A씨를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지켜보던 여자친구는 갑자기 포크를 내려놓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무래도 도저히 안 되겠어. 결혼은 진짜 아닌 것 같아. 우리 그만하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식사 중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A씨는 당황했다.


A씨가 "아니 왜? 왜 그러는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여자친구는 "아니 내가 전부터 말했잖아. 음식 먹을 때 그러지 좀 말라고. 식탐이야 그거"라고 답했다.


사실 A씨의 여자친구는 4년 동안 연애를 해오면서 가끔 A씨의 식사 습관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하곤 했다. 그때마다 A씨는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한계에 다다랐는지 "그만하자"며 헤어짐을 말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


마지막으로 A씨는 "원래 제가 많이 먹는 것을 알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식으로 나오니까 당황스럽다. 먹는 게 결혼생활에 그렇게까지 지장을 주나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의 호소에도 누리꾼들은 "왜 말도 없이 여자친구걸 먹느냐", "하지 말아 달라고 해도 자꾸 이해해달라는 그 심보는 뭐냐", "식탐은 본인은 잘 몰라도 상대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등의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여자친구건, 가족이건 다른 사람과의 식사 자리에서는 '예절'이 중요하다.


다 같이 먹는 그릇을 자신의 숟가락으로 휘휘 젓는다든지, 친한 사람의 음식을 허락 없이 집어먹는다든지 하는 것은 상대방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