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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위한 '무료' 공영주차장 두 칸씩 차지하고 '개인 차고'로 쓰고 있는 캠핑카 차주들

일부 캠핑카 차주들이 "주차할 곳이 없다"며 공영주차장에 캠핑카를 두고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공영주차장을 자기 집 마당처럼 사용하는 캠핑카 차주들이 논란이다.


지난 16일 JTBC '뉴스룸'은 충북 청주의 한 공영주차장을 찾아 그 현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곳은 차량 300대 정도 규모로 청주시가 무료 운영하는 곳이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 공간이라는 뜻이다.


인근 산업단지에 통근할 사원들을 위해 조성됐다는 공영주차장이지만, 문제는 주차장 한쪽 면을 줄지어 가득 채운 게 승용차가 아닌 캠핑용 차량들이라는 것.


인사이트JTBC '뉴스룸'


카라반 혹은 트레일러라고 불리는 이들 캠핑가는 차체가 길어 대부분 주차 공간 두 면씩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로도 모자라 지정된 주차선을 넘어서까지 한참 나가 있었다.


바닥에는 지지대를 이용해 차체를 고정까지 해놓은 모습이었다. 이같은 차량을 세어 보니 족히 30대가 넘었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렇게 차량을 주차한 지가 3년 정도 됐다는 캠핑카들. 


한 인근 주민은 "안 움직이는 차는 몇 달이 돼도 한 번도 안 움직인다"며 "주차장이 아니라 캠핑카 창고"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현행법상 승합차로 분류되는 캠핑카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데 법적 문제는 없지만, 사유지인 자기 집 마당처럼 쓰는 것에 대한 인근 주민의 불만이 높은 상황.


그러나 정작 캠핑카 차주들은 주차할 곳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한 차주는 "(주차할 곳이) 몇 군데가 없다는 게 문제"라며 "차라리 당당하게 가서 주차를 그냥 돈 내고 하는 게 속 편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자체는 이에 대해 공영주차장 입구에 높이 제한 시설을 설치하고, 장기 주차를 금지하기로 했다.


Naver TV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