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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안전' 홍보하려고 '방호복' 없이 후쿠시마 원전 들어간 아베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후쿠시마 방문을 보도하며 "그가 방호복 없이 양복 차림으로 원전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일본 도쿄에서는 2020년인 내년, 하계 올림픽이 열린다.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와 가깝기에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나섰다. 아베는 방호복이 아닌 말끔한 양복을 입고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했다. 


현지 매체들은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의 방사능 영향이 줄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아베 총리의 의도가 담겼다고 풀이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아베 총리가 양복 차림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아사히신문


매체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은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전에는 방호복을 착용한 채 후쿠시마를 방문했던 것과 달리 이날 아베 총리는 마스크조차 하지 않은 채 정장을 입고 원전 근처를 시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전에는 방호복 차림으로 방문했다"며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작업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불거진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입장도 드러냈다.


그는 원전 방문에 앞서 인근 오쿠마마치 주민들을 만나 "수입 제한 완화를 국제 사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인사이트뉴스1


아사히신문 역시 아베 총리의 원전 방문을 보도하며 그가 원전 방문 후 주변에서 생산된 쌀로 만든 주먹밥도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색 행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오는 2020년 일본 도쿄에서 치러질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의 영향 감소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속적으로 우리 정부에게 후쿠시마산 식품의 수입 금지를 풀고 허가할 것을 요구해왔다.


일본은 1심 분쟁해결기구(DSB)에 한국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제소해 승소했다.


그러나 지난 12일 세계무역기구(WTO)는 2심에서 1심 판정을 뒤엎고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주며, 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