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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지난 15일 배달의 민족이 멕시카나 치킨을 '0원'에 먹을 수 있는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접속자가 몰리며 이용자들의 불편 사례가 속출했다.
이벤트가 열리는 해당 시간대 갑자기 임시 휴업을 공지한 지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휴업을 하지 않아도 쿠폰 사용이 불가능하도록 전화 주문만 가능하게 한 지점, 배달비를 올려 받는 지점 등도 많았다고 한다.
지난 1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할인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 누리꾼은 경쟁을 뚫고 주문까지 성공했지만 가게로부터 주문 취소를 당했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할인 혜택에 기분 좋은 '선물'을 기다렸지만 "이럴 거면 뭐 하러 이벤트 하냐"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는 불만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실제 대전에서 멕시카나를 운영 중인 점주는 인사이트에 "해당 이벤트가 시작되고 10분 만에 주문이 100건 이상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온라인 주문을 막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매장마다 크기, 튀김 기기, 직원 등 차이가 많이 난다"며 "많은 주문량이 한 번에 몰리게 되면 이를 다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날만 직원이나 튀김 기기 등을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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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을 튀기고 준비하는 등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이 있는데, 조금만 오래 걸려도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많이 들어온다고도 하소연했다.
또한 본사 측에서 배달의 민족 이벤트에 대한 사전 내용 전달도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쿠폰을 받았는데 사용이 되지 않는다는 고객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알고 보니 결제까지 선착순으로 해야 하는 이벤트였더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을 받고 싶어도 받을 상황이나 여력이 되지 않는 지점들이 많고,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해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고객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멕시카나 본사는 이에 대해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내부적으로 확인 중"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배달의 민족과 프랜차이즈 본사 사이에서 업주를 배려하지 않은 이벤트를 벌이며 이런 불편 사항이 쏟아졌다는 누리꾼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들은 비슷하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접속이 원활한 타 배달 앱과 비교하기도 했다.
해당 할인 이벤트가 오는 19일까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이 같은 불만 사항이 반복되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
이벤트를 주최한 배달의 민족과 프랜차이즈 본사가 누리꾼들의 불만 사항을 어떻게 대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