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치즈' 만들어 어려운 이웃 도왔던 '푸른 눈의 한국인' 지정환 신부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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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한국 치즈의 대부로 불리는 임실 치즈의 개척자, 지정환(디디에 세스테반스) 신부가 오늘 오전 지병 악화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지정환 신부는 벨기에에서 태어났다.


지난 1959년 우리나라 전북 부안에 부임한 후, 천주교 전주교구 소속 신부로 활동하며 동시에 국내 농촌 경제 발전을 위해 힘썼다. 지역 농민들의 가난을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벨기에 태생인 지 신부가 선택한 방법은 국내 치즈 산업 육성이었다.


1967년 지 신부는 국내 최초로 전북 임실에 치즈 공장을 설립하고 유럽의 치즈 기술을 전파했다.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지정환피자'의 지정환이 바로 지 신부다.


인사이트임실치즈테마파크 / 뉴스1


이처럼 한국 치즈 산업 발전에 큰 공을 세운 지 신부는 1980년대부터는 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 '무지개의 집'을 세우고 2002년에는 개인 재산 등을 보태 '무지개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열악했던 국내 장애인의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한국 치즈 산업과 사회복지에 기여한 지 신부에게 정부는 2016년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기부하는 등 나눔의 삶을 실천해오던 지 신부. 13일 이날 전주의 한 병원에서 향년 88세로 영면했다.


천주교 전주교구는 고인의 시신을 중앙성당으로 옮겼으며 장례 절차와 일정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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