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새벽'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한 뷰티 유튜버에게 "아픈데도 외모에 집착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남자친구는 악플에 상처받은 연인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지난 9일 유튜버 새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랜만에 데이트 준비해요'라는 제목으로 '겟 레디 위드 미(Get Ready With Me)' 영상을 게재했다.
GRWM 영상은 자신의 외출 전 메이크업이나 패션 준비 과정을 공유하는 영상이다.
YouTube '새벽'
이날 새벽은 카메라 앞에 앉아 "오늘은 진짜 오랜만에 데이트를 한다"라며 메이크업을 시작했다.
영상에서 새벽은 "댓글에 '투병 중인데 왜 그렇게 외모에 집착을 하냐', '왜 아픈 와중에 꼭 그렇게 화장하고 해야 되겠냐'며 좀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새벽은 "저는 워낙에 이 일(뷰티 유튜버)을 오래하기도 했고, 워낙 화장하는 걸 재밌어하고 좋아하기도 하고... 카메라 앞에서 찍고 영상을 올리고 하면 마치 그 순간만큼은 제가 안 아픈 사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물론 직업이긴 하지만, 외모에 강박관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아니고 저 너무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라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YouTube '새벽'
이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런 얘기(외모에 강박관념이 있다)가 좀 있어서, 뭔가 얘기를 하면 오해가 풀리실까 싶어서..."라고 해명을 마쳤다.
실제 새벽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아픈데 무슨 화장이냐"라는 요지의 악성 댓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새벽이 직접 입을 연 것.
담담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지만, 직접 입장을 말할 정도로 마음고생을 했을 새벽이었다.
이날 새벽의 곁에는 내내 남자친구가 함께했다. 메이크업을 끝내고 가발을 쓴 새벽을 본 남자친구는 "엄청 예쁘다"라며 애정이 가득 담긴 입맞춤을 퍼붓는 모습을 보였다.
어제인 지난 12일 새벽의 남자친구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들 연인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을 게시하기도 했다.
Instagram 'heisgun'
사진에는 항암 치료로 삭발한 머리를 가리기 위해 모자를 깊게 눌러쓴 새벽이 보인다.
새벽은 남자친구의 귀를 잡고 장난스럽게 웃어 보이고 있다. 귀를 잡힌 남자친구 또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사진과 함께 남자친구는 "3차 (항암치료도) 무사히 끝"이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몸도 마음도 힘든 상황인 여자친구의 곁을 묵묵히 따뜻한 미소와 사랑으로 지키고 있는 그였다.
누군가의 비난에도 서로의 곁에서 함께 힘을 내는 두 사람. 악플을 남긴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누리꾼은 이들 연인을 향해 응원을 보내고 있다.
Instagram '2dawn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