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왕따’ 당하는 9살 제자 위해 삭발한 여교사 (영상)

via Q13 FOX News​ /YouTube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제자를 위해 머리를 삭발한 여교사의 용기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은 자신을 희생해 제자를 따스히 감싼 미국 윈락 밀러 초등학교의 교사 토리 넬슨(Tori Nelson)의 사연을 소개했다.

 

최근 토리 넬슨의 제자인 매튜(Matthew, 9)는 무척 상심한 얼굴로 학교에 왔다.

 

평소 친구들을 괴롭히던 일부 학생들이 매튜의 머리카락을 잘라 우스꽝스럽게 만들었고, 어쩔 수 없이 머리카락 전체를 삭발했기 때문이다.

 

친구들의 놀림이 걱정된 매튜는 모자를 벗지 않았고, 교실로 들어오는 것도 거부했다.

 

눈물을 쏟는 매튜를 본 토리는 용기를 냈다. 매튜에게 "네가 교실에 돌아온다면 나도 너처럼 머리를 자르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via Q13 FOX News​ /YouTube

 

마음의 상처를 입은 어린 제자는 선생님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다. 

 

토리는 어린 매튜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삭발해도 좋다고 말하자 이런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날 스승과 제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토리의 삭발식을 치렀다. 

 

학생들은 "쌍둥이"라고 놀렸지만 매튜의 입가에는 웃음이 피었으며, 삭발식 이후 즐거운 마음으로 교실로 돌아왔다고 한다.

 

토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행동은 결코 특별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여자로서 삭발은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힘들어하는 제자를 위해 용기를 낸 스승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