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 받았다"...긴급 기자회견 연 박유천이 한 말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10일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박유천은 황하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결백했다.


그는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을 받았다"며 "황하나가 마약을 하는 줄 몰랐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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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로 황하나 이야기를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는 그는 "하지만 (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고통을 견디며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유천은 그렇게 소문에 대한 무고를 주장하며 약 10여분 간의 기자회견을 끝맺었다.


그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추가적인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한편, 황하나는 지난 2015년 필로폰에 이어,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으로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황씨가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지며 그 인물이 박유천 아니냐는 추문이 돌았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다음은 박유천 입장 전문이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것을 보면서 그게 오해받을 수 있어서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나는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 건가 하고 무서웠다.

아니라고 발버둥 쳐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공포가 찾아왔다.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드려야겠다 생각했다.

우선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전부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제 곁에서 저를 좋아해 준 사람이었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황하나가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을 찾아와 하소연하면 들어주기도 하고, 몇 번 사과를 하고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 그럴 때는 너무 고통스러웠다.

저는 수면제 먹고 잠든 적 많았고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 먹은 걸로 아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 우울 증세가 심각해졌다고 했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해왔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며 고통을 견디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그런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이 되지 않는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이거는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걸 넘어서 제 인생 모든게 부정당하는 거다. 

이 자리에 와주셔서 그리고 제 이야기 들어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