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은 사람 갈아 만든 서비스" 비판에 마켓컬리가 억울해하는 이유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켓컬리 


'샛별배송' 서비스로 온라인 유통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마켓컬리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밤 11시에 주문해도 다음날 아침 7시 전에는 물건을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 '샛별배송' 서비스로 소비자의 삶의 질을 높인 마켓컬리.  


당일 수확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을 초고속 배송해주는 마켓컬리는 온라인 시장에 전에 없던 새벽배송 바람을 불러왔다.


마켓컬리는 특히 주부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2015년 출범 첫해 매출 30억원에서 지난해 1,500억원으로 급증할 만큼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해 초에는 톱스타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워 스타 마케팅까지 본격화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제 마켓컬리는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대세가 됐다. 


인사이트YouTube '마켓컬리'


새벽배송 흥할수록 배송 기사의 노동 처우와 관련한 이슈 커져 


그렇지만 명이 있으면 암도 있는 법. 마켓컬리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배송 기사의 노동 처우, 신선식품의 질, 프리미엄 가격 등과 관련한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중 가장 집요하게 따라다니는 논란이 바로 배송 기사의 열악한 노동 환경과 관련한 이슈다. 


마켓컬리를 필두로 국내 새벽배송 규모가 더욱 커지면 커질수록 누리꾼 사이에서는 "우리가 아침에 편안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새벽에 노동하는 택배 기사님들이 힘들다는 뜻이다", "택배 기사님들의 건강은 왜 일절 고려치 않느냐. 새벽 배송은 사람을 갈아 만드는 서비스"와 같은 비판이 나온다. 


이른바 '혹사' 문제가 끝없이 제기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마켓컬리 측의 입장은 어떨까.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켓컬리 


마켓컬리, "월 고정 운송비 제도 등을 통해 더 나은 업무 환경 제공하려 노력 중" 


마켓컬리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마켓컬리의 배송 기사님들 중 많은 수가 농수산물 배송, 학교 급식용 식자재 납품 등을 통해 이미 새벽 시간에 유통업에 종사해오신 분들이며, 마켓컬리는 자사 플랫폼으로 이분들을 모셔오면서 더 나은 업무 환경 및 처우를 제공하려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마켓컬리는 월 고정 운송비를 도입했다. 기존에 대부분의 유통사에서 활용하던 배송 건당 수수료 지급 방식은 그다지 안정적인 수익원이 아니다. 업체의 물동량 변동에 따라 배송 기사의 수입에 일별 혹은 월별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켓컬리는 야간수당 지급 비율을 반영해 마치 월급처럼 고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정 운송비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마켓컬리와 장기간 일하면서 무사고를 기록한 배송 기사에게는 기간에 맞춰 인센티브도 차등 지급한다. 


인사이트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 사진 제공 = 마켓컬리


배송 기사 중 일부는 자신들 향한 딱한 시선 더욱 불편해해


마켓컬리는 또한 배송 기사의 안전과 건강을 고려해 무게 제한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쌀은 4kg 기준 3포대, 생수는 6개들이 2묶음이 최대 주문 가능량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더 많은 주문량은 배송 기사님의 건강상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고 여긴다"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실제로 배송 기사님 중 일부는 본인을 무조건 안쓰럽게만 보는 시선을 더욱 속상해한다"며 "24시간 편의점이나 PC방, 야간택시 등의 업종에 비해 유독 배송 기사에게만 딱한 시선이 가는 상항을 답답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배송 기사들은 고객과 대면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덜한 점, 차량 정체가 없어 운전 스트레스가 적은 점 등을 새벽 배송의 장점으로 꼽는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새벽배송 시장이 커지면서 배송 기사님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이슈가 계속되는 부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마켓컬리는 배송 기사님들이 앞으로 더욱더 나은 환경에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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