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30년 전 헤어진 엄마를 경찰서에서 만난 절도범 (영상)

via 경기지방경찰청

 

30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만난 절도범의 눈물이 경찰서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4월 30일 남성 A씨가 절도 혐의로 수원남부경찰서에 잡혀 왔다. 조사를 받던 A씨는 경찰관에게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털어놓게 됐다.

 

A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배달일에 나설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그러던 중 일찍 아버지를 여의면서 어머니와 갑작스럽게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어머니를 찾아 백방을 수소문했지만 소식조차 들을 수 없었다. 그렇게 홀로 외로움과 싸우며 살아온 지 무려 30년이었다.  

 

A씨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경찰관들은 그의 어머니를 수소문했고, 얼마 뒤 A씨의 어머니와 겨우 연락이 닿았다.

 

via 경기지방경찰청

 

안타깝게도 그의 어머니는 암 투병으로 거동이 힘든 상황이었고, A씨는 영상통화로나마 어렵사리 엄마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30년만에 아들을 본 어머니는 "아가, 아가"를 부르며 눈물을 터뜨렸다. A씨는 울음 섞인 목소리로 "엄마, 미안해요. 이런 모습 보여서 정말 죄송해요"라며 고개를 떨궜다.

 

그 모습을 지켜본 어머니는 "뭐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하지"라며 외려 아들에게 미안해했다.  

 

통화 내내 아픈 엄마를 걱정하던 A씨는 "이제 (교도소에서) 살다가 나오면 착실하게 살게요, 엄마"라고 약속하며 전화를 끊었다.

 

25일 경기지방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이 사연은 많은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어머니를 30년만에경찰서에서 만난 절도범인그리고 그의 한마디.✔살아넘치는 경찰의 진짜 이야기 경기지방경찰청☜

Posted by 경기지방경찰청 on 2015년 5월 24일 일요일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