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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카톡을 몰래 봤는데 친구들과 '야동·레이싱모델 사진'을 공유하고 있었어요"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카톡을 통해 친구들과 야동을 주고 받는 걸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순진하게만 보였던 남편이 카카오톡 그룹 채팅방에 음란물과 레이싱모델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휴대폰을 몰래 엿보다 충격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3년 차라는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정준영의 구속을 지켜보며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내 남편은 안 그러겠지"라고 마음을 굳게 다잡아봤지만 의심은 쉽게 거둬지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고 말았다. 남편이 샤워를 하러 화장실에 간 사이 휴대폰을 몰래 열어 카카오톡을 살펴봤다. 설마 했던 의심은 곧 현실이 됐다.


남편은 다수의 그룹 채팅방에서 레이싱모델의 사진을 공유하고 있었다. 거기에 도를 넘는 사진들, 즉 음란물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A씨는 당황스러우면서도 화가 났다.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온 남편에게 휴대폰을 던지며 "당신이 정준영과 다를 게 뭐냐"고 따져 물었다.  

  

남편도 당황했다. "정준영 사건과는 분명히 다르다"면서 "정준영처럼 불법촬영물을 공유한 적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남자가 모두 나처럼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남편의 호소가 이해되지 않았다. 오히려 가증스럽고 뻔뻔하게만 느껴졌다. 그는 그대로 집문을 박차고 나와 친정으로 향했다.  


A씨는 "남자들은 정말 음란물을 서로 주고받느냐. 정말 그렇다면 더럽고 천박하기까지 하다. 내가 남편을 용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물었다.  

  

이 질문에 누리꾼의 반응은 살짝 엇갈렸다. 


일부는 "더러운 게 맞다. 정준영 사건도 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됐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단순한 음란물과 불법촬영물은 엄연히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내의 자격'


실제 불법촬영물은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몰래 촬영한 것이고, 음란물은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이나 음향, 글, 사진 등 모두를 포괄한다.   


처벌 수위도 다르다. 불법촬영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지만, 음란물의 경우에는 불법촬영의 절반 정도인 수준이다.   


남편의 행동이 죄는 맞지만 정준영 사건과는 분명히 다르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