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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번지는 걸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학원 가다 대형 화재 막은 고등학생들

7일 서울 송파소방서는 인사이트에 "방산고등학교 김준우(17) 군과 송재호(17) 군이 인근 식당에 난 화재를 발견하고 진화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 송파소방서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건조한 날씨 탓에 작은 불도 큰불로 쉽게 커지는 가운데, 고등학생들이 큰불로 번질뻔한 화재를 발견하고 발 벗고 나서 진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한 식당 환풍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건물 옆 천막에 옮겨붙으면서 시커먼 연기를 뿜어냈다. 불이 치솟기 시작했지만 아직 소방관들이 도착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대기가 건조한 터라 조기에 진압하지 않을 경우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 송파소방서


마침 편의점에 있던 방산고등학교 1학년 김준우(17) 군과 송재호(16) 군은 "불이야"라는 소리를 들었다.


김군과 송군은 "학원에 가던 길이었는데 잠시 들른 편의점에서 어떤 남성이 '불이 났다'면서 급하게 물을 사 갔다"며 "무작정 남성의 뒤를 따라갔더니 건물 뒤편에 놓인 실외기에서 불이 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둘이서 불을 완전히 끄기는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불길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인근 가게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서 뿌렸다고 설명했다.


김군과 송군의 활약으로 불길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김군과 송군이 시간을 버는 동안 소방차가 도착했고 화재는 소방대원에 의해 완전히 진압됐다.


송파소방서 관계자는 "학생들의 활약이 없었으면 큰불로 번졌을 수도 있었다"며 "쉽지 않은 일을 해준 학생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서울 송파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