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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대책 총지휘한 이낙연 총리가 손에 놓지 않았던 메모장 사진

지난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강원도 산불 대책 회의 간 이낙연 총리가 손에 놓지 않았던 메모장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였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강원도 일대를 휩쓸었던 대형 불길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규모는 너무도 거대했지만, 피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국의 가용 가능한 소방관과 장비 그리고 산림청, 지자체 공무원, 군인, 주한미군 등이 투입된 덕분에 이뤄진 기적이었다.


대처의 중심에 있었던 이낙연 국무총리는 형식적인 의전은 절대 하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Facebook '이낙연'


지난 5일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강원도 산불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이 총리는 국무회의를 하면서 계속 수첩을 꺼내 읽었다. 이 총리가 손에서 놓지 않았던 수첩 속 내용은 정운현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게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이 총리의 수첩 속에는 검은색 펜으로 빼곡히 글씨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과 함께 써 내려 간 메모에는 '잔불 정리', '이재민 돕기', '학생 공부' 등의 내용이 추가돼 있다.


이뿐 아니라 '4011명 중 3759명 귀가', '임야, 주택 소실' 피해 상황 등이 상세히 적혔다.


이 총리의 이러한 메모 습관은 이전부터 익히 유명했다.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하면서 몸에 익힌 습관을 계속 간직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2014년 2월, 당시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권의 수첩을 다 썼다. 메모하는 습관이 올해로 36년째다"라며 "저는 감히 말한다. '메모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가 일반화된 지금도 손수 펜으로 메모를 남기는 이 총리의 습관이 대단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이 총리는 산불 진화 종료 후 "하루 만에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사상 최대 규모 진화 작전이 체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관계자들에 기적의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