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강원도 초대형 산불에 새까맣게 타버린 산, 복구하는 데 최대 '100년' 걸린다"

초대형 산불에 더욱 안타까운 점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이 원상복구 되기까지는 최대 10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2019년 4월 4일 오후 7시 17분.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시작됐다. 


이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인근 지역인 속초, 인제, 강릉으로 퍼져나가며 '초대형 산불'로 변했다.


이에 밤사이 소방차 872대, 소방헬기 51대, 소방공무원 3천여 명, 산림청 진화대원 및 군인 시·군 공무원, 경찰 등 총 1만여 명이 동원됐다. 


이들의 목숨 건 산불 진화 작업에 다행히 주불은 11시간 만에 잡혔다. 산불 규모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간에 진화된 것이다.


인사이트강릉시 옥계면의 야산 / 뉴스1


하지만 그 피해는 어마어마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 산불로 주택 401채가 불에 탔다고 7일 밝혔다.


이외에 임야 530㏊, 즉 축구장(0.73ha) 면적의 726배에 달하는 면적과 창고 77채, 관광세트장 158동, 축산시설 925개, 농업시설 34개, 건물 100동, 공공시설 68곳, 농업기계 241대, 차량 15대 등이 소실됐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한 야산은 산 정상이 모두 타버려 '민둥산'이 되어버렸다. 울창한 숲을 이루던 나무가 전부 타버린 것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이 원상복구 되기까지는 최대 100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인사이트강릉시 옥계면의 야산 / 뉴스1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이 앞서 강원도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지역을 모니터링 한 결과에 따르면 대형 산불 후 생태계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어류의 경우 3년, 개미 13년, 조류 19년이 걸린다.


또한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살기 위한 환경은 35년이 지나야 만들어진다. 


뿐만 아니라 산을 이루는 나무 등 경관 및 식생이 다시 자라나는 데는 20년, 토양이 완전히 복구되는 데는 무려 10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남성현 국민대 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는 "산불이 난 곳은 토양이 산성화해 나무가 잘 자라지 않을 수 있어 복구 기간이 오래 걸린다"고 중앙일보에 설명했다.


철저한 관리 속에 잿더미가 된 산림이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