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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에서 땅바닥에 앉아 '전투 식량' 먹으면서 잔불 정리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

지난 5일 육군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잔불 정리 작업을 하면서 전투 식량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장병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국군 장병들은 거리에 앉아 전투 식량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며 화마가 지나간 자리를 정리했다.


지난 5일 국방부는 강원 일대를 덮친 산불 현장에 국군 장병 3,5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단독군장을 착용하고 방탄모까지 뒤집어쓴 뒤 곳곳에 남아 있는 잔불을 샅샅이 살폈다.


장병들은 불씨가 남아있는 곳을 흙으로 덮거나 수통에 담긴 물을 뿌리는 방법으로 불씨를 차단했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연신 눈물을 훔치는 이들도 있었다.


진화 작업 중간 식사 시간에는 거리 곳곳에 앉아 전투 식량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장병들에게 보급된 전투 식량은 즉각취식형으로 동봉된 발열팩으로 음식을 데우는 방식이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구슬땀을 흘린 장병들은 전투 식량 안에 담긴 양념 소시지와 햄 볶음밥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비록 부대에서 나오는 양질의 식사는 아니었지만 산불로 큰 상심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전투 식량을 입에 욱여넣었다.


이 모습은 카메라 앵글에 담겨 각종 매체에 공개되면서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줬다.


한 누리꾼은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애쓰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항상 일선 현장에 앞장서는 군인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군인들 덕분에 피해가 커지지 않고 마무리되어가는 모양새다"라고 전했다.


한편 소방청 및 경찰 등은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시작돼 강원도 일대를 덮은 산불의 최초 발화지점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주유소 맞은 편에 위치한 전신주 개폐기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개폐기 부속물 등을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인사이트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