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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현장 달려간 군인들이 '흰색 헬멧'을 쓰고 잔불을 껐던 숨은 이유

흰색으로 보이는 방탄모는 위장포를 뒤집어 쓴 것으로, 식별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이용된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강원 고성·속초 일대에는 현재도 잔불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 강원 고성·속초 산불 현장에는 인근 부대 병사들이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병사들은 흰색 방탄모를 쓰고 마스크를 쓴 채, 낙엽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작은 불씨까지 샅샅이 뒤지는 등 고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고생하는 병사들 모습은 사진으로도 전해지며 시민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화재 현장에서 '흰색' 방탄모를 쓰고 있는 모습이 독특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인사이트

지난 2017년 삼척 산불 상황 / 뉴스1


그리고 병사들이 과거와 달리 흰색 방탄모를 썼던 이유가 전해지며 이번 화재 대응은 모든 게 좋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을 보면 병사들이 쓴 흰색 방탄모는 따로 보급된 게 아니다. 간단하게 방탄모의 위장포를 뒤집어 흰색으로 보이게 한 것이다.


본래 목적은 눈이 왔을 때 위장을 위해서다. 하지만 부대 훈련 시 별도의 인원 구분을 위해 또는 산불 진화, 대민지원 등 비 전술적인 상황에서 눈에 띄게 하려는 목적도 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헬기가 먼 곳에서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원래 방탄모의 색이 '보호색'으로 작용해 병사들이 있는지 모르고 헬기가 물을 뿌릴 수 있어 이를 방지하려 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동안 잘 지켜지지 않았던 소소한 부분들이 이번 화재 현장에서만큼은 매뉴얼대로 진행된 것이다.


또 위생 마스크도 전용 마스크로 전부 교체했다. 이로써 국민들도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군인들의 건강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전반적으로 장병들의 생명 보호에 중점을 둬, 신속한 진화 작업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지휘체계 변화가 눈에 띈다", "군필자인데도 몰랐다", "항상 고맙다" 등 반응을 보이며 고생하는 군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