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최악 화재'로 새까맣게 타버린 산 '푸르게' 되살린 보더콜리 댕댕이 세자매

인사이트Instagram 'balti_mom'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강원 고성·속초 일대에 초대형 산불이 일어나며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산림이 모두 새까맣게 타버렸다.


이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재로 타버린 산을 되살리는 신박한(?) 방법이 공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2017년 6월 프랑스 AFP에 보도된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그해 1월 칠레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다 타버린 한 산림을 다시 푸르게 만든 것은 바로 세 마리의 보더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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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balti_mom'


당시 칠레 레 엘 마울레 지역은 산불로 약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손실됐다.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4570㎢ 면적 토지 손해를 입은 초대형 화재였다. 


4570㎢은 제주도 면적(1,849㎢)의 약 2.5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그곳은 전부 다 까맣게 타버려서 생명체 하나 보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일일이 나무를 심어 산림을 되돌리기는 어려웠다. 너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썸머, 올리비아, 다스라는 이름의 보더콜리가 이 특별한 일을 해냈다.


방법은 간단했다. 댕댕이들에게 가방을 메게 한 뒤, 가방에 씨앗을 가득 담고 지퍼를 연 채로 이리저리 뛰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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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balti_mom'


발랄한 보더콜리들은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산림을 뛰어다니면서 사방팔방 씨앗을 흩뿌리고 다녔다.


태생적으로 활발한 보더콜리들에게 딱 맞는 일이었다. 관계자들은 이들이 실컷 뛰어다니면서 씨앗을 뿌리고 오면 맛있는 간식을 줘 보상을 해줬다.


관계자는 "워낙 영특하고 빨라서 이 일에 완벽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로부터 세달 정도가 지나자 댕댕이들이 뛰어다닌 숲에서 푸른 잔디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단지 행복하게 뛰어다닌 것만으로도 다시 산림에 생명을 불어넣은 셈이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우리도 이렇게 되살릴 수 없을까", "그와중에 너무 힐링됐다", "정말 기특한 듯"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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