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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1등 하고픈 주인 욕심 때문에 등에 돌주머니 '1700kg' 짊어진 낙타

'낙타 역도 대회'에 참가한 낙타 한 마리가 등에 1700kg 돌주머니를 올려 버티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SWN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파키스탄에서 매년 개최되는 인기 스포츠 종목이 있다.


바로 낙타 등에 무거운 돌주머니를 올려 버티는 장면을 지켜보는 '역도 대회'다.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 낙타 역도 대회를 지켜보기 위해 관람객이 무려 2만 명이 몰려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낙타 한 마리가 등에 1,700kg에 달하는 돌주머니를 짊어지고 버티는 장면이 포착돼 공분을 샀다.


인사이트SWNS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파키스탄 낙타 역도 대회에서 포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장신구를 몸에 두른 낙타 한 마리가 돌주머니를 한 아름 등에 얹어 모래밭을 힘겹게 돌아다니고 있다.


녀석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라 불리는 낙타 쉬자다(Sheezada, 4)로 이날 관람객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쉬자다가 등에 돌주머니 1,700kg가 올라갔을 때 관람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쉬자다는 이내 무거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인사이트SWNS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낙타 역도 대회 사진 일부를 공개하며 참가자들을 맹비난했다.


페타의 관계자 엘리사 엘렌(Elisa Allen) "이 경연에 참여하는 낙타 주인은 직접 등에 돌주머니를 얹어보길 바란다"며 명백한 동물 학대라고 지적했다.


페타의 비판에 쉬자다 주인 카심 후세인(Qasim Hussain, 20)은 "낙타를 아들처럼 키워왔다. 정성을 다해 돌봐온 가족이나 다름없다"며 학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카심은 "경연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쉬자다는 열심히 훈련을 받아왔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일반 낙타에 비해 3배 더 많은 음식을 먹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쉬자다의 안쓰러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경연을 폐지해야 한다", "너무 불쌍하다"는 등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SW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