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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진짜 확실히 느꼈다"…고성 산불 보고 지방 사람들이 공감하는 점

강원도 고성에서 거대한 산불로 주민들의 피해 사례가 잇따라 들려오는 가운데, 익명의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공감을 사며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원도 고성과 속초 주민들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한 누리꾼의 날카로운 비판이 시선을 끌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익명의 누리꾼은 "속초 속보로 확실하게 경험 중인, 지방 사람들이 늘 느꼈던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서울', '경기도'만 대한민국으로 쳐주는 기분, 늘 항상 서울만 괜찮으면 된다는 뉘앙스를 흘리고 서울 위주로 난리 나면 제일 빨리 반응"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강원도 고성에서 큰 피해를 불러온 산불이 났음에도 주요 언론에서 화재 속보를 너무 늦게 발표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인사이트뉴스1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를 삼킨 화재는 지난 4일 7시 17분쯤 고성 토성면에서 시작돼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러나 재난 방송이 본격적으로 나온 때는 약 4시간여가 흐른 밤 11시쯤부터였다. 이미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 후에야 지상파 방송에서 뉴스 특보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글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글을 올린 누리꾼은 "남한 지리상 끄트머리에 존재하면서 모든 지역을 (수도권이) 대변하는 게 비일비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도라는 특수성이 있겠지만 늘 다른 지방은 자연스레 제외시킨다. 제주, 부산 등이 재해로 난리 나도 서울만 괜찮으면 된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스1


많은 누리꾼은 이 글에 크게 공감했다. 특히 지방에 살고 있다는 누리꾼들의 공감이 컸다. 


이들은 매일 방송되는 일기예보만 보더라도 서울과 지방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지방 살다가 서울 온 나는 진짜 인정한다. 혜택이든 뭐든 다 여기 중심이라 (서울로) 올 수밖에 없고, 다른 세계 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조회 수 3만 7,000여 개에 이르는 이 글은 현재에도 많은 공감 댓글이 이어지며 지방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