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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서 목숨 구해준 남성 '아빠'인 줄 알고 꼭 붙어 떨어지지 않는 아기곰

목숨을 구해준 남성의 다리를 붙잡으며 놀아달라 애교를 부리는 새끼 곰의 사진이 공개돼 보는 이의 짠함을 자아낸다.

인사이트reddit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약동하는 생명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며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끔찍한 고통을 안겨주는 산불.


절망만이 가득한 상황이지만, 이 속에서도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기적'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


최근 각종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산불에서 자신을 구해준 남성에게 매달려 떨어질 줄 모르는 새끼 곰 사진이 게재돼 화제를 모았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러시아 지역으로, 당시 산속에서는 주변 시야가 모두 연기로 차단될 만큼 큰 산불이 발생하고 있었다.


reddit / giphy


이에 인근 주민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을 찾아내고자 산 주변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민들의 도움이 필요한 존재는 단지 사람만이 아니었다.


산속에서는 한 새끼 곰이 어미를 잃고 홀로 방황하고 있었으며,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서둘러 새끼 곰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그러자 새끼 곰은 자신을 구해준 주민에게 친밀감을 느낀 듯 주민에게 마구 달려들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인사이트reddit


마치 강아지처럼 자신의 다리를 붙잡고 놀아달라 떼쓰는 새끼 곰의 모습에, 산불 앞에서 내내 긴장하고 있던 남성은 피식 웃음을 짓고 말았다.


단숨에 마음이 풀린 남성은 이후 새끼 곰과 뛰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함께 있던 주민들 또한 새끼 곰의 재롱을 지켜보며 잠시 근심을 덜어내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처럼 끔찍한 재난 속에서도 모두의 마음을 녹인 새끼 곰의 사진에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엽다", "나중에 꼭 어미를 찾을 수 있기를", "무서운 곰도 새끼 때는 귀엽게 느껴진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