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자고 일어났는데 등교해야 할 학교까지 불길이 번져 있었습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누리꾼이 자고 일어났는데 학교에 불이 났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고성과 속초 일대를 덮친 최악의 산불 때문에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피해는 물론 걱정까지 커지고 있다. 


휴학 중인 한 대학생은 복학해야 할 학교에도 불길이 닿았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고 일어났는데 복학할 학교가 사라졌다'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학교의 모습은 왠지 모를 다급함이 느껴진다. 


학교 뒤에 위치한 산에서 커다란 불길과 연기가 당장이라도 학교를 집어삼킬 듯 일렁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해당 사진을 공개한 누리꾼은 "바로 제 학교"라며 "2학기 복학인데 기숙사에 (불길이) 옮겼다고 한다"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공개된 학교는 강원도 고성 토성면에 위치한 경동대학교 설악 제1캠퍼스다. 학부생 수만 7,000여 명(2017년 기준)에 이르는 커다란 학교다. 


밤새 고성과 속초 일대를 집어삼킨 불길에 지난 4일 11시께 경동대 외국인 기숙사에도 불길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동대 기숙사 학생들은 인근에 위치한 천진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으며, 아직까지 알려진 인명피해는 없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밤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던 고성과 속초 일대의 산불로 50대 남성과 70대 여성 두 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일대 산불을 피해 대피한 인원만 3,000여 명이 넘는다. 


소방당국은 4일 오전 9시 55분을 기해 화재 대응 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사고 수준일 때 발령한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소방 차량만 870여 대, 소방헬기 51, 소방공무원 3,200여 명이 투입됐다. 산불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을 기준으로 고성과 속초 지역의 진화율은 8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