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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있는 마을에서 '목숨' 걸고 LPG 가스통 끌어내는 소방관

화재 현장에서 폭발 위험이 가장 큰 LPG 가스통을 목숨 걸고 옮기는 소방관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초대형 산불이 강원 고성·속초 일대를 덮친 가운데 목숨 걸고 LPG 가스통을 옮기는 소방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5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속초에 화재를 진압하러 온 소방관이 직접 올린 게시글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밤새 달려와서 선배와 겨우 다 껐다"고 한숨 돌리며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서 LPG 가스통을 옮기고 있었다. 가히 목숨을 걸었다고 해도 무방한 장면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그는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는데 LPG 가스통이 터졌다"며 "다시 불 끄고 옆집 가스통도 터질까 봐 모두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LPG 가스통은 작은 불씨에도 민감하다. 현재 강원도 여기저기서 폭발음이 들리는 이유도 LPG 등 가스시설에 불이 붙어 폭발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고 하지만, 현장에 뛰어든 소방관의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걱정을 뒤로하고, 소방관은 "이제 다른 곳으로 간다. 주민들 울면서 지나가시던데 기운 내시길"이라고 오히려 속초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4일 오후 7시 30분경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번졌다.


이에 정부는 오늘(5일) 오전 9시를 기해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