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남자친구가 성관계할 때 '소리'만이라도 녹음하자고 합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성관계 소리를 녹음하자"는 남자친구의 요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싫지만, 거절하면 남자친구가 실망할 것 같아요", "여자친구가 떠날까 봐 어쩔 수 없이 알겠다고 했어요"


많은 사람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요구를 마지못해 들어주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요구는 내가 싫어도 무조건 들어줘야 할까.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는 남자친구로부터 성관계할 때 소리를 녹음하자는 요구를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씨는 최근 심각한 고민거리가 생겼다. 얼마 전 남자친구로부터 당황스러운 요구를 들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자친구는 A씨에게 "우리 다음에 관계 가질 때 소리만 한 번 녹음해보자"라고 제안했다.


그 말을 들은 A씨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왜 녹음을 하려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최근 '불법촬영' 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마음을 눈치챘는지 남자친구는 "어차피 얼굴은 안 나오니까 괜찮지 않아?"라며 A씨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남자친구의 설득에 더욱 고민이 됐다.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이렇게까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싫다"며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오랜 고민 끝에 결국 A씨는 "성관계 소리를 녹음하고 싶어 하는 제 남자친구의 심리가 대체 뭘까요?"하고 누리꾼들에게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털어놨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싫다고 하면 안 하는 게 정상이다", "설득하는 것부터가 글러 먹었다"라며 거센 비판을 했다.


반면에 "녹음하는 대신 중간중간 남자친구의 신상정보를 외쳐라"라는 독특한(?) 조언도 있었다.


세상에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성적 취향도 가지각색이다. 서로 만족한다면 좋겠지만 상대방이 "싫다"는 의사표시를 한다면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유포한 일명 '정준영 사건'이 불거지면서 불법 촬영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됐다.


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친 몰카 인증'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데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에 지난 1일 여가부는 "다음달 31일까지 오픈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법촬영물 유포 집중단속하겠다"고 밝히며 대대적인 단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