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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 지프 차량 사고로 '단기기억상실' 걸려 전우 죽은 사실도 기억 못 하는 군인

지난달 5일 강원도 철원군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크게 다쳐 단기 기억상실에 걸린 군인의 근황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2.5t 화물차에 들이받힌 병사가 단기 기억상실에 빠져 몇 달간의 기억을 모조리 잃었다.


특히 그가 잃어버린 기억 가운데는 같은 날 사고로 목숨을 잃은 전우에 대한 것도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5일 오전 9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서면 자등리 인근 지방도로 내리막길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2.5t 화물차가 마주 달리던 군용 지프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군용 지프를 몰던 운전자 현모(22) 하사와 상병 등 2명이 숨졌으며 동승한 병사 4명이 크게 다쳤다.


인사이트SBS '8뉴스'


부상을 입은 4명의 병사 가운데 당시 머리를 심하게 다친 김모(21) 병장은 단기 기억상실로 사고 직전 몇 달간의 기억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5월 3일이 전역인데도 자신을 아직 상병으로 인식하다는 김 병장.


특히 단기 기억상실로 인해 여전히 자신의 전우들이 순직한 것조차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때문에 가족들도 "동고동락하며 힘든 군 생활을 함께 견뎌온 전우들이 순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질 것 같다"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김 병장은 여전히 정신적 충격으로 밤마다 몸부림쳐 손발을 침대에 묶어놓고 자는 날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당시 사고로 숨진 장병 2명에 대한 순직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