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그룹 'JYJ'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인 황하나(31) 씨가 지난 2016년 1월 대학생 조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하고 필로폰을 매도·매수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황씨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단 한차례도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에서는 투약자보다 유통업자나 공급자를 더 엄중하게 처벌하고 있으나 황씨가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아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황씨가 평소 경찰 고위 인사와 인맥을 과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일 종합 시사주간신문 '일요시사'는 황씨가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2015년 12월 마약 사건과 관련된 수사가 마무리될 무렵 어머니와 심하게 다퉜다고 지인에게 토로했다.
당시 황씨는 지인에게 "사고 치니까 (어머니가 화나서)…그러면서 뒤처리는 다 해준다"며 "내가 미운 거지 뭐…나한테 사기 치는 애들이 많잖아"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황씨는 경찰 고위직과의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고 한다.
황하나 인스타그램
2015년 8~9월 한 블로거와 명예훼손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였을 당시 황씨는 경찰 서장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등의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황씨의 지인은 "소송 당시 황씨가 경찰서장실에서 조사를 받고 왔다며 SNS에 서장실 사진까지 올렸다가 내린 적 있다"고 일요시사에 알렸다.
또 다른 지인은 "황하나가 '아버지와 외삼촌이 경찰청장이랑 베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인들의 증언과 각종 자료를 종합해 봤을때 수사기관이 황씨를 비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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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황씨의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한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황씨와 그의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씨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명확한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