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 대마 이어 필로폰 투약·공급 의혹"

황하나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로 알려진 황하나가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1일 일요시사는 지난 2016년 대학생 조모 씨가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하고 매수,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의 판결문에는 황하나의 이름이 8차례 등장했다. 그는 지난 2015년 9월 중순께 강남 모처에서 조씨에게 필로폰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황하나가 필로폰 0.5g이 들어 있는 비닐봉지를 건네자 조씨는 황하나가 지정한 마약 공급책 명의의 계좌에 30만 원을 보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재판부는 황 씨와 조 씨가 필로폰을 함께 투약했다고 판단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피고인(조씨)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라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황하나는 해당 사건으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의 경우 지난 2015년 10월께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황하나는 경찰의 조사를 받지 않았다. 

황하나의 마약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9년 12월 중순께 지인들과 압구정 근처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대마를 흡연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황하나 인스타그램

이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경찰과 검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한편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측은 매체를 통해 "사건 담당자들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아 대답해줄 사람이 없다"는 입장을, 검사 측은 "오래된 사건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하나는 지난달 6일 게시물을 끝으로 SNS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