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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던 사실 털어놓은 여성이 남자친구로부터 듣게 된 한마디

어린 시절 여자친구가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자친구는 싸움 도중 여자친구에게 충격적인 한마디를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람마다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기란 참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말을 하지 않으면 괜히 걱정될 때가 있다. 혹시나 숨긴다는 뜻으로 오해를 살까 봐, 비난을 받을까 봐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느끼고 있었던 한 여성이 택한 '선택'에 많은 누리꾼들이 공감과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 26일 한 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하게 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숨겨왔던 자신의 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남자친구가 믿을만하다고 여겼고, 그래서 그에게 상처를 고백해도 된다고 생각했다.


A씨는 남자친구에게 무섭고 고통스러웠던 그때의 기억, 어린 시절 '성폭행' 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말을 이어가다 말고 쏟아져 나오는 눈물을 애써 감추기 힘들어 엉엉 울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남자친구는 이런 그녀에게 "괜찮냐"고 토닥여주면서 오히려 "말하기 힘들었을 텐데 말해줘서 고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가 "괜히 말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하고 남자친구의 반응을 걱정했던 게 미안할 정도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며칠 뒤, 갑자기 남자친구가 돌변했다. A씨를 대하는 태도부터 눈빛까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이다.


대화를 할 때도 의심부터 하기 시작했다. "지금 누구랑 있냐", "다른 남자랑 연락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 등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A씨는 뭔가 변한 남자친구의 모습이 슬펐지만, 참았다. A씨에겐 여전히 자신을 정말 예뻐해 주던 남자친구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A씨와 남자친구는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투게 됐다. 연인이라면 모두들 다투는 그런 사소한 것으로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남자친구가 A씨를 향해 충격적인 한마디를 던졌다.


"니랑 섹스 할 때면 남의 XX가 들어갔다 나온 거 생각난다. 더러워서 토 나올 것 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분명 A씨의 남자친구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도 전부 기억해뒀다가 실천해주고, 항상 달콤한 사랑 멘트를 날리던 따뜻한 사람이었다.


너무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그런 그에게 이별을 고할 수밖에 없었다. 정말 그 사람이 떠나는 게 무섭지만 말이다.


그러면서도 A씨는 "잘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좋았던 추억들이 물 밀려 오듯 떠오른다"며 "해야 할 일들도 손에 잡히지 않고 눈물만 난다. 그 사람이 너무 보고싶다"고 말했다.


본인의 목숨을 다 바칠 만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다는 A씨.


"전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마지막 말 한마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기도, 참 속상한 마음을 들게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