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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경찰차 타고 이동해도 미행 붙었다…나 죽으면 절대 자살 아냐"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가 자신이 겪고 있는 신변의 위협에 관해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인사이트KBS1 '거리의 만찬'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윤지오가 삶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1 '거리의 만찬'에는 배우 윤지오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오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사건 폭로 후 겪은 죽음의 공포를 털어놨다.


윤지오는 故 장자연 사건을 폭로한 후로 10년째 평범한 일상을 살지 못하고 있다.


인사이트KBS1 '거리의 만찬'


윤지오의 집 복도에는 여전히 CCTV가 있고, 누구나 하는 친구와의 평범한 외출조차 쉽지 않다.


미행 트라우마 등 직접적인 공포를 겪은 탓에 탈모, 불면증이 찾아오기도 했다.


윤지오는 "미행이 있었다. 누가 미행했는지도 안다. 차에 회사명이 붙어 있었다. 경찰차를 타고 이동하는데도 미행이 붙었다"고 말했다.


윤지오를 미행하던 이들은 마치 추격전을 하듯 신호까지 무시한 채 뒤를 따라갔다고 한다.


인사이트KBS1 '거리의 만찬'


그는 "경찰이 정차해서 왜 따라오느냐고 했더니 취재 중이라고 했다. 취재는 했는데 기사는 안 쓰더라"고 털어놨다.


윤지오는 캐나다에 사는 동안에도 신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몇 차례나 이사해야 했다.


그는 공포스러웠던 경험과 생존 신고 방송을 하고 있는 사실을 밝히며, 자살할 일이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생존신고 방송에서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계속 말을 하는데, 그것도 불충분할까 봐 병원에 가서 자살 위험도 검사도 받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KBS1 '거리의 만찬'


그는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력하다는 심리 상태를 기록한 의무기록 증명서를 변호인에게 전달했다.


윤지오는 "혹시라도 '조작됐다', '원래 얘는 우울증이 있고 자살할 생각이 있었다' 이렇게 될까 봐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걸 공식적으로 증명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불안한 듯 연신 손을 떨면서도 꿋꿋하게 소신을 전했다. 그가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방송에 계속 출연하는 이유는 뭘까.


윤지오는 이렇게 말한다. "(가해자들이) 죄책감을 갖고 살길 바란다. 날 보면 내심 불편할 것이다. 유일한 무기는 나 자신이다"


Naver TV '거리의 만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