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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지켜주던 '국민대 수호냥' 유자가 '쥐약' 먹고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국민대학교 도서관 앞 동상에서 늘 학생들을 반겨주던 고양이 '유자'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Facebook 'kmucat'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민대학교에는 학생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는 고양이, '국냥이'가 있다.


그 중 '국냥 사모님'으로 불리며 대가족의 엄마이기도 한 고양이 '유자'가 누군가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늘 도서관 앞 동상에 자리 잡고 앉아 학생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유자를 다시는 볼 수 없게 됐다.


30일 페이스북 페이지 '국민대 고양이 추어오'에는 유자가 누군가에 의해 독살당했다는 관리자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Facebook 'kmucat'


관리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유자가 죽어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곧바로 확인한 결과 유자는 이미 몸이 잔뜩 뒤틀린 채 숨을 거둔 상태였다.


관리자는 "사망한 유자와 (근처에서) 수상한 흔적이 발견됐다"며 "먼저 유자의 급식소 속 사료에서 흰색 가루와 주변에서 파란 알맹이들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관리자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서도 이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동물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이 물질들은 곰팡이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일반 사료에는 곰팡이가 쉽게 피지 않는 점, 또한 일부러 숨기기라도 한 듯 해당 물질이 나뭇가지에 덮여있던 점 등을 보아 '쥐약'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물병원 원장 역시 "독살이 의심 간다"는 소견을 보였다. 


인사이트Facebook 'kmucat'


현재 고양이 급식소에 있던 사료는 전량 폐기하고 소독과정을 거친 상태로 전해진다.


관리자는 개인적인 사료나 간식을 주지 않을 것을 당부하며 최근 교내에서 수상한 행적을 보인 사람을 목격했다면 즉시 제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반드시 처벌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도구, 약물을 사용하여 동물에 상해를 입히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2년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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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kmu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