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너무 미안해... 지금 자?" 남편 휴대폰에 찍힌 여직원의 문자

아내는 남편이 곯아떨어진 뒤, 그의 휴대전화로 온 문자 메시지를 무심코 보고 말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흔히 여자의 촉은 무서울 정도로 잘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평소와 다르게 어딘지 쎄한 느낌이 드는 순간, 여자가 지금껏 쌓아온 인생의 빅데이터 경험치가 발휘되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휴대폰에 찍힌 회사 여자동료의 문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씨가 한숨을 푹푹 쉬며 털어놓은 사연은 이러하다. 전날 새벽 남편이 현관 비밀번호도 제대로 못 누를 정도로 만취해서 집에 돌아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내의 자격'


그러면서 다짜고짜 남편은 "거래처랑 어떤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라고 말하며 머리를 움켜쥐었다.


A씨는 그런 남편이 안쓰러워 늦은 시각이었지만, 옆에서 토닥여주고 같이 누워 잠을 청했다.


술에 잔뜩 취한 남편은 금방 곯아떨어졌고 A씨는 곧바로 잠이 오지 않아 뒤척였다. 그때였다. 남편 핸드폰 진동이 울렸다.


'이 시간에 무슨 문자지?'. A씨는 아무 생각 없이 남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너무 미안해... 지금 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에게서 이름 몇 번 들어본 적 있는 회사 여직원이 보낸 문자였다.


단 두 마디뿐이었지만 여자라면 누구나 쎄한 느낌이 드는 문자 내용이었다. 핸드폰을 들고 있던 A씨의 손이 덜덜 떨려왔다.


뭐가 미안하단 건지, 왜 새벽에 그 문자를 보낸 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다. 코까지 골며 자는 남편을 당장 흔들어 깨우고 싶었지만 너무 심장이 떨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A씨는 그날 뜬눈으로 밤을 지샜고, 끝내 남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모두 A씨의 남편이 바람 피우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은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아내의 자격'


한 누리꾼은 "이럴 땐 입장바꿔 한번 생각해보면 된다"며 "힘들겠지만 말하지 말고 바람 피고 있다는 증거를 천천히 모으도록 해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특히 불륜 사실이 100%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절대 아는 척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다른 누리꾼들도 "불륜이 아니어도 유부남에게 새벽에 그런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바람 피다가 여직원에게 갑작스럽게 관계정리 당한 것 같아 보인다" 등 댓글로 상황을 추측했다.


한편 이후 A씨는 자신의 복잡한 심경이 담긴 후기를 남겨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 남부럽지 않던 결혼생활이기에 부부관계를 깬다는 것이 너무 무섭다"며 "남편에게는 말하지 않고 지켜보면서 조용히 증거를 모을 계획"이라고 밝히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