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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예비군 훈련 갔다가 외국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받았습니다"

A씨는 예비군 훈련을 받고 돌아오던 길에, 갑자기 외국인들에게 뜻밖의 감사 인사를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예비군 남성은 현역 군인 시절에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말을 '외국인'에게서 듣고 그만 가슴이 찡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지 '군복'을 입고 있다는 이유로 외국인에게 감사 인사를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예비군 훈련을 받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길거리에서 마주친 외국인들이 A씨 일행들을 향해 "땡큐"라고 말하며 방긋 웃어줬다.


또한 한 외국인은 "감사합니다"라고 어눌한 한국어까지 구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유도 모른 채 감사 인사를 받은 A씨 일행은 다소 당황했지만, 그 이유를 왠지 알 것 같았다. 그건 바로 자신들이 '군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요즘 군인들 대우도 안 좋아 안타까웠는데 외국인들이 감사하다고 해줘서 괜히 위안을 얻었다"며 "별건 아니지만 기분이 매우 좋았다"고 털어놨다.


물론 대다수 국민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 장병들에게 감사함을 느끼지만, A씨의 말처럼 일부 국민은 군인을 무시·비하하기도 한다.


지난해 정부가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장병 10명 중 6명은 사회에서 불친절은 기본, 부당한 대우까지 받아봤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실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군대를 '캠프'라고 비하하는 경우가 있다. 병장 기준 월급 40만 5,700원. 일급 기준으로는 13,523원인 군인에게 "놀러갔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먹여주고 재워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외국의 경우, 군인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들은 군인에 대해 "국가에 헌신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장교는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것은 물론,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도 군 장병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뒷받침 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군의 사기도 증진되고, 결과적으로는 국가 전반에 이득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국군 장병들, 항상 묵묵히 우리를 지켜주는 이들에게 오늘도 감사의 마음을 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