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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직장인서 '자산 9조원 갑부' 된 셀트리온 서정진의 흥미로운 팩트 5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에서 세계적인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을 만들어 자산 9조원 대 갑부가 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에 대해 조명해본다.

인사이트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국내 바이오 벤처계의 입지전적 인물로 꼽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아무것도 없이 '열정' 하나로 셀트리온을 만든 그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바이오 업계 거물이 됐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3종은 현재 전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평범한 월급쟁이로 시작해 '신화적 인물'이 된 서정진 회장에 관해 흥미로운 팩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자산 9조원이 넘는 '한국 2위' 부호다 


인사이트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지난 5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9 세계 부호 순위'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총 자산 약 81억 달러(한화 약 9조 1,991억 7천만원)를 보유한 억만장자다. 


세계 부호 순위 181위이며, 한국 부호 순위로는 2위다. 


자산 약 169억 달러(한화 약 19조 1,899억 5천만원)를 가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었다. 


수치 자체도 놀랍지만 서 회장이 충청북도 청주 출신의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CEO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2.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금수저' 재벌 2·3세가 아닌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의 자수성가형 CEO다. 


그는 삼성전기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대우그룹 컨설팅을 진행하다 김우중 전 회장의 눈에 띄어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일했다. 


샐러리맨으로 승승장구하던 서 회장은 1997년 IMF 사태 이후 하루아침에 백수 신세가 돼 필사적으로 사업 아이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글로벌 시장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던 바이오 산업에 관심을 가졌고, 그렇게 셀트리온의 신화가 시작됐다. 


3. 2020년 은퇴할 예정이다 


인사이트뉴스1


서 회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은퇴 계획을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램시마SC를 내세워 직접 글로벌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분야를 우리나라의 중요한 산업군으로 자리매김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셀트리온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준다면 미련 없이 2020년 말에 떠나겠다"고 말했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에게 회사를 맡기고 본인은 미래 먹거리 투자를 위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샐러리맨에서 그룹 총수까지 하면서 느낀 것은 나갈 때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회장 그만두는 게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만 후배들에게 자신 있게 물려주고 떠나려고 한다"고 전했다. 


4. '승무원 얼평'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 11월 서 회장은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은 이코노미석에 탄 셀트리온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부르려다 제지를 당했다. 


대한항공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서 회장은 이후 스튜어디스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일부러 라면을 세 번이나 다시 끓이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 측은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서 회장이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보도 내용은 동승했던 직원들과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5.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인사이트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평소 다방면에 걸쳐 호기심이 많다고 알려진 서 회장은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150억원을 투자한 첫 번째 자체 제작 및 배급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서정진 회장이 최대 주주인 셀트리온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영화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일부 소액 주주들이 서 회장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철회를 주장하는 등 잡음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엔터 사업이 셀트리온 자체의 기업 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걱정할 만한 상황까지는 아니라고 내다본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JTBC '나의 나라', SBS '배가 본드' 등 굵직한 드라마를 준비 중에 있으며, 각각 제작비가 약 200억원, 250억원에 달하는 대작으로 알려져 그 성과에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