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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한 병 6천원 넘나"…롯데주류, 맥주 가격 인상 검토

오비맥주 '카스(Cass)'가 쏘아 올린 인상에 '클라우드'를 생산하는 롯데주류도 합세할 모양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kloudbeer'


맥주 1위 업체 오비맥주의 기습 인상3위 업체 롯데주류, 인상 카드 '만지작'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오비맥주 '카스(Cass)'가 쏘아 올린 인상에 롯데주류도 합세할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는 내부적으로 프리미엄 맥주 '클라우드(Kloud)'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카스로 국내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을 받은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비맥주가 내달 4일부터 카스를 비롯해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는 클라우드의 포지션이 모호해졌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카스 인상으로 '프리미엄' 포지션 모호해진 클라우드


공장 출고가가 오르면 자연스럽게 대형마트 3사는 물론 편의점, 식당이나 업소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줄줄이 인상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공장 출고가 인상으로 식당에서 현재 한 병에 4~5천원선에 판매되는 카스의 가격이 5~6천원으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식당이나 업소에서 병당 5~6천원에 판매되는 클라우드의 가격과 비슷해지는 것.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는 클라우드와 카스가 동일한 선상에 오르는 셈이다.


클라우드와 카스의 출고가는 제법 차이가 있었다. 500mL 병 기준 클라우드의 출고가는 1,250원인 반면 카스는 1,147원(인상 전)으로 격차가 100원가량 났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롯데주류 "아직 인상 시기·폭 정해진 건 없어"


하지만 카스가 출고가를 기존 1,147원에서 1,203.22원으로 4.9% 인상하면서 격차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클라우드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기존 공장 출고가가 100원 정도 높았던 만큼 롯데주류는 그 수준으로 출고가를 조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구체적인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율해야 할 과정이 많아 당장 4월부터 출고가를 올리기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아직 인상 시기나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