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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예외 없다" 프로야구 개막에 재조명된 부산 사직구장 '아주라' 문화

아주라는 "아이에게 줘라"라는 경상도식 말로, 야구 문화에서 어른이 홈런볼을 잡았을 경우 아이에게 양보하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야구장에 방문하면 맛있는 먹거리와 치어리더와의 열띤 응원, 선수들의 짜릿한 경기까지 재미 요소가 여러 가지다.


그중에서도 가장 짜릿한 순간은 단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홈런볼을 운 좋게 캐치했을 때일 것이다.


홈런볼 캐치는 직접 구매하는 것과 매우 다른 선수들의 손때가 묻어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굉장하다.


일부러 글러브를 챙겨 홈런이 가장 많이 날아오는 자리를 찾는 사람들도 많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관중난입'


그러나 내 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잡기 위한 치열한 몸싸움과 견제를 이겨냈는데 관중들이 주변에 있던 어린아이에게 공을 주라고 소리치면 어떨까.


한국의 야구 문화 중에는 일명 '아주라'라는 문화가 있다. 아주라는 "아이에게 줘라"라는 경상도식 말로, 야구 문화에서 어른이 홈런볼을 잡았을 경우 아이에게 양보하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른이 공을 갖게 되면 관중들은 일제히 "아주라! 아주라!"라며 외치고 어른은 아이에게 공을 건네준다.


물론 웃으면서 흔쾌히 건네주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게 얻은 공인데 의무적으로 줄 필요가 없음에도 주변 반응 때문에 줄 수밖에 없는 사람도 많다.


인사이트YouTube '관중난입'


문제는 이런 문화를 외국인에게까지 강요한다는 것이다. 한국 야구장에 방문한 외국인이 공을 잡자 일제히 아주라를 외치며 눈치를 준다.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한국 여행 중 얻은 소중한 추억일 수 있는데 안 주면 양심 없고, 이기적인 어른으로 만들어버린다.


일각에서는 이런 문화를 보고 "호의가 권리인 줄 안다", "이게 무슨 망신이냐", "주는 것을 강요한다면 협박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YouTube '관중난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