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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기초생활수급자, 안 아픈 게 소원"···'미쳤어'로 스타 된 77세 할아버지의 슬픈 고백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스타가 된 지병수 할아버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KBS1 '전국노래자랑'


[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최근 파격적인 무대로 전국구 스타가 된 인물이 있다.


주인공은 KBS1 '전국노래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77세의 지병수 할아버지다.


유튜브 영상 게재 3일 만에 엄청난 조회 수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른 지병수 할아버지가 첫 인터뷰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26일 지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KBS1 '전국노래자랑'


그는 먼저 "자꾸 여러 군데서 연락이 오니까 보람은 느낀다"면서 "내가 이 나이에 스타가 됐나"라고 수줍어했다.


'미쳤어' 선곡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가수 박진영의 '허니'도 잘 부른다"면서 즉석에서 노래를 불러 웃음을 자아냈다.


평소 손담비와 카라를 좋아한다는 그는 명동과 청담동에서 옷 장사를 하다가 IMF로 하루아침에 아파트 하나가 싹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인사이트KBS1 '전국노래자랑'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필요 없더라. '내 돈이 안되려나 보다'하고 마음을 비웠다"라며 지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본인이 기초 생활수급자라고 밝힌 지씨는 "나는 그냥 아프지 않는 게 소원이다. 아프지 않고 그냥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받는 돈으로 집세 내고 담배 사고 그런 것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진행자는 "할아버지가 지금 '가난한 노인'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음만은 부자 같다. 소박하고 낙천적인 모습 보기 좋다"라며 독려했다.


한편, 지병수 할아버지는 지난 24일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 무대로 인기상을 수상했다.


인사이트KBS1 '전국노래자랑'


YouTube 'KBS my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