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JTBC 단독, 민간 잠수사 “세월호 에어 포켓 많아 구조할 수 있었다”



민간 잠수부 강대영씨가 JTBC와 인터뷰 하고 있다. @JTBC


세월호 구조 작업의 계약 업체인 언딘(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측이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아울러 세월호와 같은 큰 배는 침몰할 경우 에어 포켓(공기층)이 많이 생기게 돼 초기 구조 작업만 잘 했으면 많은 생존자가 나왔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간 다이버가 시신을 인양하려고 하자 '원하는 것이 있냐'고 물으면서 사실상 은밀한 대가성 제안을 했다는 추가 증언도 나왔다. 

JTBC 뉴스9은 29일 민간 잠수사 강대영씨를 손석희 앵커가 인터뷰한 방송을 통해 "언딘 측이 시신을 자신이 발견한 것으로 해줄 것과 시신수습을 늦춰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씨는 "이번 구조 작업은 초기대응이 아니라 전체가 다 문제였다"며 "조류는 세지만 배가 워낙 크고 선체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 얼마든지 침투해서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해훼리호 같은 작은 배는 가라앉으면 구조하기 어렵지만 이렇게 큰 배는 에어 포켓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얼마든지 들어가서 작업을 해서 구조할 수 있었다"며 "왜 (언딘 측이) 안하는지 무슨 이유인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강씨는 "19일 새벽 4시에 시신을 발견하고 창문을 망치로 깨려고 했는데 여건이 좋지 못해 (물 밖으로) 다시 나왔다"면서 "그런데 다시 (입수하려고) 하니까 어떤 이유에서인지 언딘 측이 일을 미뤘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그) 시신은 발견부터 인양까지 거의 하루가 걸렸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당시 언딘 측의 김 이사라는 분이 현장에 왔는데 자꾸 와서 선배님 이거 저희가 전체를 맡아서 하는 일인데, 다른 업체게 뺏기게 되면 회사 사장에게 신망을 잃게 된다"면서 "그렇게 되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한번 믿어줬으면 좋겠다. 원하는 게 있냐고 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