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경력' 있으면 서류 합격에 '초봉 4500만원' 주는 CU 클래스

BGF리테일 홈페이지 

편의점 CU, BGF로지스, BGF푸드 등 운영하는 'BGF리테일'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지난 25일 상반기 대졸 신입 입사지원 접수를 마친 BGF리테일이 남다른 채용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와 함께 물류 배송을 담당하는 BGF로지스, 간편식 생산업체 BGF푸드 등을 운영하는 굵직한 기업이다. 

특히 CU는 전국에 1만 3천 곳이 넘는 수의 점포를 가진 국내 최대의 편의점 체인이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CU 아르바이트 출신은 '서류 면제'…각종 가산점 제도 많아  

BGF리테일 채용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서류 면제 제도'다. 

영업관리 직무에 원서를 넣은 지원자 중 CU 점포에서 6개월 이상, 주당 24시간, 총 근무 624시간 이상 근무한 아르바이트(스태프) 출신에게는 1회에 한해 서류전형을 합격시켜 준다. 

단, 영업관리 직무가 아닌 경우에는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며, 1회 서류 면제를 받은 이후 재지원할 시에는 가산점만 받을 수 있다. 

직무별 '가산점 제도' 역시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물류관리 직무 지원자라면 물류관리사 자격증에, 점포설비 직무 지원자라면 소방설비 자격증에 점수를 더 준다. 

또 직군과 무관하게 MS자격증 등 5개 자격증에 대해서도 가산점을 부여해 취업 준비생(취준생)의 노력을 인정해준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학점 3.0 이상 기준 맞춰야 지원 가능 

이렇게 취준생 입장에서 마냥 '혜자로워' 보이는 BGF리테일 채용이지만 엄격한 자격요건도 있다. 

바로 4년제 대학에서 3.0(4.5만점) 이상의 학점으로 졸업해야 한다는 점이다. 평소 얼마나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했는지에 대해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의 영어 점수도 내야 한다. 그렇지만 만약 점수가 여기에 미치지 못하면 워드 1급, 컴퓨터활용능력 1급, 유통관리사 2급 등 다른 자격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BGF리테일 측은 "서류전형은 학력, 성적, 외국어 능력 등 일부 항목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을 지양한다. 입사지원서 각각의 작성 항목과 자기소개서를 면밀히 검토해 종합적인 판단을 할 것이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박재구 BGF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 사진 제공 = BGF리테일 

신입 초봉 4,500만원…'워라밸'도 챙길 수 있어 

그렇다면 BGF리테일의 연봉 및 복지 수준은 어떻게 될까. BGF리테일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신입사원 초봉은 인센티브를 포함해 4,5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개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초임연봉'이 3,233만원으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복지도 남다르다. 사내에서 서로 간 적극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스포츠 동아리, 독서모임 등 각종 모임이나 활동을 지원한다. 

임신 중인 여직원을 위해서는 출산 전후 90일 이상 출산 전후휴가를 주며, 육아휴직제도도 최대 2년간 적극 활용 가능하다. 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요즘 젊은 층이 가장 중요시하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충족시키고 있다. 

아르바이트 경력을 인정해주는 특별한 서류 면제 제도에 높은 신입 초봉, 그리고 '빵빵한' 복지까지 갖춘 BGF리테일. 

이쯤 되면 취준생 사이에서 누구나 가고 싶어 할 만한 기업으로 꼽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