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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전 오늘, 뒷산에 놀러 간 다섯 명의 개구리 소년들이 흔적도 없이 실종됐다

지난 1991년 3월 26일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실종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이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던 다섯 명의 아이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 1991년 3월 26일 오전 8시께 한동네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생(김종식, 김영규, 우철원, 조호연, 박찬인)이 분유 깡통과 막대기를 들고 뒷산인 와룡산을 향했다.


하지만 이들은 뒷산에 놀러간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행방불명됐다. 흔적도 없었다.


당시 조호연 군의 형 조무연 군은 자전거를 타고 와룡산 입구에서 5명의 소년을 만났다고 했다.


그는 "도롱뇽 알을 찾으러 간다는 말을 듣고 아이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이들..'


동네 주민도 오전 9시쯤 아이들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주민은 "아이들이 '2시간 안에 갔다 올 수 있을까'하는 이야기를 주고받았었다"고 전달했다.


정부는 경찰과 군 병력을 동원해 와룡산 일대와 전국을 수색했다.


그러나 이들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했다. 공중전화 카드와 엽서 등을 통해 실종자 수색 캠페인을 펼쳤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동시에 초등학생 5명이 사라진 일명 '개구리 소년 실종 사건'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이들..'


그러던 지난 2002년 9월 26일, 사건이 발생한 지 11년 6개월 만에 와룡산 중턱에서 소년 5명의 유골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는 타살로 나왔다. 


'탄피를 주우러 갔다가 피격됐다', '산속에서 길을 잃어 숨졌다' 등의 많은 추론이 나왔지만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결국 사건은 2006년 3월 25일부로 공소시효 15년이 만료돼 미제 사건으로 분류됐다.


유족들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실종 사건을 두고 지금이라도 경위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영화 '아이들..'과 '돌아오라 개구리 소년'으로 영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