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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에서 악취가 나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새엄마'가 '변기세척제'를 넣고 있었습니다"

지난 25일 JTBC '뉴스룸'은 한 고등학생이 의붓어머니로부터 당한 학대 영상을 보도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 고등학생이 화장품에서 계속 악취가 나자 자신의 방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카메라에는 의붓어머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지난 25일 JTBC '뉴스룸'은 한 고등학생이 제보한 영상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A양은 자신의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외출했다. A양이 떠나자 1시간 뒤 의붓어머니 B씨가 방에 들어왔다.


B씨는 "어디에 넣으면 좋을까"라는 혼잣말과 함께 책상 위에 놓인 식빵 봉지를 들었다. B씨의 손에는 의료용 주사기가 쥐어져 있었다.


잠시 후 식빵을 제자리에 놓더니 이번엔 화장품을 집어 들었다. B씨는 주사기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화장품에 넣었다. 4시간가량 녹화된 영상에는 이렇게 B씨가 3차례 드나드는 모습이 찍혔다.


JTBC '뉴스룸'


영상을 확인한 A양은 112에 신고하고 집을 나왔다. A양은 "심장도 너무 빨리 뛰고, 손과 발 온몸이 다 떨려서 집을 도망치듯 뛰어나왔던 것 같다"고 매체에 전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B씨의 집을 압수 수색을 하고 주사기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변기 세척제를 넣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기 세척제를 넣은 이유에 대해서는 "A양이 배다른 동생의 TV 리모컨을 빼앗고 상처를 내자 혼내주기 위해 넣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하고 관련 행동이 상습적이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