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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에서 '미친 선방' 보여주는 조현우가 '국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이유

조현우는 벤투 감독이 이끈 13경기 중 단 2경기에만 출전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당장 유럽에 가도 통할 선수", "러시아 월드컵 한국 MOM은 이 선수다"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팬들은 조현우를 향해 이러한 찬사를 보냈다. 사실 찬사라고 하기도 뭐한 게, 그는 그러한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월드컵 역사상 손에 꼽을 만한 기적의 승부로 평가받는 '독일전 승리'에 조현우가 없었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전 세계 축구팬들의 공통된 견해이기도 했다.


조현우는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K리그에서도 '넘사벽' 모습을 보여줬다. 2018시즌 FA컵에서도 환상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소속팀 대구FC에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조현우 / JTBC


그 덕분에 조현우의 대구는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진출했고, 현재 2경기 모두 이겨 조 1위다. 조현우는 경기마다 뛰어난 선방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올 시즌 K리그에서도 3경기 1승 2무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조현우지만, 그를 볼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국가대표 A매치 무대다.


지난 2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vs볼리비아'의 경기에서 조현우는 벤치를 지켰다.


인사이트뉴스1


이날 경기에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의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2019 AFC 아시안컵에 이어서 이번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은 김승규였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이 지휘한 13경기 중 딱 2경기에만 투입됐다. 그 정도로 벤투 감독에게 신임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얼까.


축구 팬들은 모두 입을 모아 "벤투 감독의 전술 스타일 때문"이라고 말한다. 조현우의 강점은 반사 신경과 공중볼 장악이지만, 벤투 감독이 원하는 것은 빌드업이기 때문에 상성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독일전 최고의 선방을 보여준 조현우 / MBC


김승규가 조현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숏패스, 롱패스 등 빌드업이 좋기에 선택받는다는 이야기. 게다가 원래 김승규도 최초 유명세를 얻은 이유가 반응 속도와 페널티킥 선방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이 더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축구팬들은 말한다.


또한 국가대표에서 한번 골키퍼가 주전으로 낙점되면 큰 실수가 없는 한 잘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조현우를 벤치에 앉게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유명 해설위원은 "현대 축구에서 골키퍼는 최종 수비로서 볼만 막는 게 아니라 공격의 시작점도 돼야 한다"면서 "손도 잘 써야 하지만 발도 잘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압박이 들어와도 침착하게 볼을 전개하는 김승규 / MBC


JTBC


축구 대표팀 의료진은 김승규가 '장염 증세'를 호소해 내일(26일) 경기에 뛸 수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조현우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라다멜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슈팅을 연이어 선방하고, 달라진 발기술을 보여준다면 다시금 주전이 될 수 있다.


조현우가 '빛현우'의 모습을 다시 보여줄 수 있을까. 그것은 내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