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ive '모두의 주방'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가수 거미가 음악을 포기할 뻔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Olive '모두의 주방'에는 거미가 출연했다.
거미는 인생의 노래를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고마운 곡들이 되게 많다"며 잠시 고민하더니 한 곡을 꼽았다.
바로 지난 2004년 발매된 정규 2집 타이틀곡 '기억상실'이다.
Olive '모두의 주방'
발매 후부터 뜨겁게 사랑받으며 지금까지도 거미의 대표곡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억상실'은 왜 거미에게 특별할까.
거미는 "1집 앨범을 내고 바로 성대결절에 걸려 활동을 거의 못했다. 다들 절 안타까워하고 저도 자책이 많이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래 연습생 생활을 하며 데뷔만 기다려온 만큼 빠르게 찾아온 성대결절에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거미는 "병원에서는 성대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때는 수술 후 목소리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음색이 달라진다는 것은 가수로서 활동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과 다름없는 이야기다.
Olive '모두의 주방'
이어 거미는 "고민을 하다가 수술 없이 발성을 바꾸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 와중에 2집 앨범을 만들게 됐는데 그게 '기억상실'이었다"고 말했다.
'기억상실'에는 성대결절을 앓고 발성을 바꾸며 치열한 고민을 했던 거미의 노력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거미는 "너무 많이 좋아해 주셨다. 오히려 '거미란 가수가 이런 색이구나'라고 생각해주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아픔을 극복하고 성대결절을 치료하며 만든 곡으로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 거미의 이야기에 다른 출연진들도 감탄했다.
Olive '모두의 주방'